경주의 눈부신 불교문화가 담긴

박물관

전시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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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1은 우리 박물관이 조사한 영남지역의 신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신석기시대 울산 세죽유적, 삼국시대 황오동 100번지 유적, 통일신라시대 성건동 350-1번지 유적과 동천동 681-1번지 유적 등에서 출토된 귀고리, 신발, 말장식물, 기와, 토기, 모자 등 시대별 중요 유물들과 함께 원삼국(삼한)시대 와질토기, 통일신라시대의 인화문 토기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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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신석기시대

울산 세죽유적은 우리 박물관이 조사한 대표적 선사 유적지입니다. 이 유적지에서는 신석기시대 초기(기원전 6000~45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들이 발견되었는데, 덧무늬 토기가 가장 많으며, 띠 모양으로 점토를 붙인 무늬, 도장으로 누른 무늬 등 다양한 기법의 무늬가 새겨진 토기들도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서는 최초로 음식물을 저장하는 데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구멍[저장혈]이 18기나 확인되어 당시 사람들의 식료 이용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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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원삼국시대

원삼국시대를 대표하는 각종 토기가 전시되어 있는 장입니다. 원삼국시대란 원초기의 삼국시대를 뜻하는 말로, 초기철기시대 이후 본격적인 삼국시대로 진입하기 이전인 기원전 100년에서 기원후 300년 즈음을 말합니다. 이곳에 전시되고 있는 와질토기(瓦質土器)는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토기의 한 종류로 700~900℃의 환원염으로 구워져 회색 위주의 색조를 띱니다. 이 장에는 원삼국시대 토기의 대표 기종인 소뿔 모양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화로 모양 토기, 오리 모양 토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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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삼국시대

경주 황오동 100번지 유적(사적 제512호)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토기가 전시된 장입니다. 이 유적은 본교 박물관에 의해 1999~2000년에 발굴 조사된 유적지입니다. 이 유적지에서는 삼국시대 신라의 대표적인 무덤인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을 비롯해 토광묘(흙구덩이에 직접 시체를 안치한 묘), 목관묘(나무관을 사용한 묘), 석곽묘(돌관을 사용한 묘) 등 다양한 묘제가 사용된 무덤들이 발견되었고, 말을 함께 묻은 순장묘 등 특이한 묘제 등 모두 38기의 다양한 유구가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토기, 금동관,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로 만든 모자, 은으로 만든 모자 장식 등 17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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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삼국시대 장신구

황오동 100번지 유적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이 전시된 장입니다.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는 은제 관장식,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로 만든 모자, 은제 허리띠 장식, 금제 귀고리 등과 함께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행엽(말 장식물), 금동 행엽, 금동 운주(말 장식물) 등 마구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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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통일신라시대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인화문(印花文, 도장 같은 도구로 눌러 만든 무늬)이 장식된 토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인화문 토기는 삼국시대 말기에 출현하여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토기입니다. 무덤, 절터, 건물터 등 다양한 생활유적에서 출토되고 있어, 무덤 부장품 뿐 아니라 일반 생활용기로도 많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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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통일신라시대 왕경

신라의 서울인 경주의 중심부를 왕경(王京)이라 합니다. 격자모양으로 설치된 도로를 따라서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월성(月城), 금성 등의 왕성, 황룡사, 흥륜사 등 사찰 그리고 각종 관청 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불교 사찰이 별처럼 자리 잡고 있으며, 탑들은 나는 기러기처럼 펼쳐 있다고 한 [寺寺星張 塔塔雁行], 왕경 내의 수많은 절들에 대한 「삼국유사」 기록은 유명합니다. 우리 박물관은 1996년에서 1999년에 걸쳐 경주 동천동 일대를 조사하였는데, 여기서 동서도로와 남북도로가 2개씩 연접된 유구가 확인되어 방(坊)의 규모가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유적지에서는 도로 이외에도 민가, 청동생산 관련 공방지, 상수도 시설, 난방 및 취사 시설, 흙벽돌을 쌓아 만든 담장, 기단이 있는 건물, 초석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어 당시 일반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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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기와와 전돌

기와는 전통 건물에서 지붕을 이는 도제품의 건축재료입니다. 암키와와 수키와가 짝을 이루어 빗물을 흘러내리게 하는 도구인데, 처마용 기와, 마루용 기와 등 특수한 역할을 하는 기와도 있습니다. 처마에 사용되는 기와로는 암막새, 수막새, 부연와, 연목와 등이 있고, 마루에 사용되는 기와로는 곱새기와, 착고, 부고, 치미 등이 있습니다. 전돌은 흙을 원료로 하여 높은 온도로 구워 만들어 내습력과 내구력이 강한 재료로, 건물의 바닥이나 벽면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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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삼국의 기와

신라에서는 고구려나 백제에 비해 늦은 시기에 기와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주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기와로 추정되는 경주 물천리 출토 연화문 수막새가 백제 중기 웅진시기(475~538)의 전형적인 기와인 공주 대통사식 연화문 수막새 기와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 신라의 수막새 기와는 연화문의 연잎이 하나씩으로 구성된 단판 연화문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통일신라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 양식이 융합되었고 하나의 연잎이 두 부분으로 갈라진 중판 또는 복판의 연화문 수막새 등 화려한 장식의 기와가 제작됩니다.